바닷물이 빠진 톱머리해수욕장. 무성한 해송 그늘 아래 넓은 갯벌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무안군의 대표적 여름 휴양지인 톱머리해수욕장이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개장해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사진=유종

[공동취재=유종·문윤진 기자] 무안군의 대표적 여름 휴양지인 톱머리해수욕장이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개장해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울창한 해송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이곳은 어르신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다.

‘톱머리’라는 지명은 인근 언덕이 토끼 머리를 닮아 ‘토(兎)머리’라 불리던 데서 유래했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톳머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공식 명칭은 ‘톱머리’다.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해안 지형이 바다를 포근히 감싸고 있어 파도가 잔잔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 해수욕장의 가장 큰 장점은 최적화된 자연조건을 갖췄다는 점이다. 수심이 얕고 해저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와 어린이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변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 숲은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천연 그늘막 역할을 해 쾌적하고 시원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무안군은 방문객 모두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안전요원 배치를 마쳤다. 이 같은 세심한 준비 속에서 만나는 톱머리해수욕장의 또 다른 매력은 썰물 때 드러나는 넓은 청정 갯벌이다.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톱머리해수욕장을 찾은 정승일(70) 씨는 “고향이 톱머리 인근이라 옛 생각이 나 가끔 들른다”며 “예전에는 갯벌 곳곳에서 바지락과 맛조개를 쉽게 캘 수 있었고, 갯바위 주변에는 굴과 고둥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 줍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으면 갯벌 낙지나 칠게, 작은 소라까지 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며 생생한 추억을 전했다.

해수욕을 즐긴 뒤 울창한 소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청정 갯벌을 맨발로 걸어보는 경험은 몸과 마음에 여유를 더하는 특별한 피서가 된다. 올여름, 톱머리해수욕장이 선사하는 자연의 힐링을 경험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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