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취재=박천행·박관섭·김정복기자] 2026 무안연꽃축제 야간 프로그램인 ‘연빛 달빛 여행’이 6월 2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연빛 달빛 여행’은 참가자들이 은은한 빛을 밝히는 연꽃 연등을 들고 백련지 산책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연꽃의 생태, 회산백련지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듣는 체험형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미경 해설사는 연꽃의 생태적 가치와 무안의 역사, 자연이 품은 이야기를 따뜻한 목소리로 전하며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달빛이 연못 위를 비추고 바람에 흔들리는 연잎, 은은한 연등의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참가자들은 한여름 밤 백련지의 정취를 만끽했다.
한 해설사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맑은 꽃을 피우는 생명의 상징입니다. 오늘 이 길을 걸으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무안의 아름다움을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달빛이 수면 위에 내려앉고 연꽃 연등이 산책길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풍경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많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회산백련지는 약 16만5천 평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백련 자생지다’. 백련은 꽃봉오리 때는 옅은 분홍빛을 띠지만 활짝 피면 순백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한 줄기에서 두세 송이만 피어나 더욱 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수심과 수온의 차이로 순차적으로 개화해 약 3개월 동안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인 히또미 로쿠타로가 영화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한 곳으로, 당시 우리 선조들이 강제 동원돼 삽과 곡괭이만으로 축조한 장소다. 1981년 영산강 하구언이 건설되면서 저수지 기능은 사라졌지만, 이후 백련 군락지가 형성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꽃 명소로 자리 잡았다.
회산백련지는 법정스님과의 인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이곳을 찾은 법정스님은 수필집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서 “이 세계적인 연지가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라고 소개했고, 이를 계기로 백련지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에는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련지에는 전망대와 출렁다리, 오작교, 수상유리온실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물 위에 핀 연꽃을 형상화한 수상유리온실은 야간 경관조명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포토 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은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고, 야간 경관조명 아래 펼쳐진 백련지의 풍경을 감상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연꽃도 아름다웠지만 해설을 들으며 걷는 시간이 더욱 특별했다”, “무안의 자연과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최고의 힐링 프로그램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연빛 달빛 여행’은 낮과는 또 다른 회산백련지의 매력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며 체류형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꽃 향기와 달빛, 그리고 사람들의 미소가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2026 무안연꽃축제의 대표 야간 콘텐츠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무안군은 연꽃 개화 시기뿐 아니라 사계절 관광 활성화를위해 생태공원과 소나무길, 장미공원, 해바라기동산, 핑크뮬리 정원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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