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과 동시에 짚에 불을 붙이고 석쇠에 1인분씩 고기를 올려서 삼겹살을 굽고 있다. 사진=문윤진
무안의 명물 짚불삼겹살 구이 한 상이다. 사진=문윤진

[공동취재=임구빈·정병수·문윤진 기자] 무안군 몽탄면 ‘짚불삼겹살’이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며 새로운 맛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무안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영산강이 흐르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풍부한 자연 자원을 자랑한다. 총면적의 약 70%가 황토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해안 갯벌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해산물은 지역 식문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갯벌에서 생산된 먹거리는 건강한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무안 갯벌 낙지를 비롯한 9품의 특산물은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인구 9만여 명이 거주하는 무안군은 예로부터 문화와 예술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향토적 정취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안읍에서 차량으로 약 7분 거리에 위치한 몽탄면 일대는 최근 ‘짚불삼겹살 거리’로 알려지며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맛집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영산강과 인접한 무안역 부근에는 전통 방식의 짚불삼겹살 식당 두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식당 한 곳당 15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식당은 2~3대에 걸쳐 전통의 맛을 이어오며 지역의 대표 음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곳 ‘짚불삼겹살’의 가장 큰 특징은 조리 방식에 있다. 두께 약 4mm로 손질된 삼겹살을 1000도에 달하는 고온에서 약 50초간 직화로 구워내며, 3년 이상 숙성된 볏짚을 사용해 짚불 특유의 깊고 은은한 향을 입힌다. 이 과정에서 고기의 육즙은 살아나고, 풍미가 더해져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완성한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방문객 박순님(71) 씨는 “몽탄면 짚불삼겹살은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특별한 맛이 있어 자주 찾는다”며 이어 “칠게장 비빔밥 또한 별미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몽탄면은 광주, 목포, 나주 등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영산강변을 따라 펼쳐진 풍경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미식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무안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자연과 전통, 독창적인 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무안군 몽탄면. 짚불삼겹살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거리는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며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