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김정복·이금숙·이병삼 기자] 무안시니어클럽(관장 김민섭)의 ‘공공행정업무지원단’이 무인역 이용객의 안전 확보와 역사 환경 개선에 기여하며 노인일자리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 무안군의 몽탄역과 무안역은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역이다. 그러나 지난 2025년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어르신들이 현장에 배치되면서 역무원의 공백을 메우고 이용객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무안시니어클럽은 2024년 10월 17일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르신 4명을 몽탄역과 무안역의 ‘명예역장’으로 위촉했다. 이후 2025년부터는 ‘무인역안전지킴이’로 관련 업무를 시작하며 8명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는 다시 ‘공공행정업무지원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총 8명의 참여자가 두 역에 배치돼 각 2명씩 오전·오후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참여자들의 주요 업무는 무인 시스템 도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관리 공백을 보완하고,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와 안전한 승하차를 지원하는 것이다.
열차 이용객이 역에 도착하면 참여자들은 맞이방과 타는 곳을 안내하고, IT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승객에게 모바일 승차권 예매 및 열차 내 발권 방법을 설명한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짐을 들어주거나 승하차를 돕는 한편, 타는 곳 출입 관리와 동선 안내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역사 환경 개선 효과도 뚜렷하다. 무인역 전환 이후, 역 청사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기면서 맞이방 내 노숙자 체류와 역 주차장 장기 점거 차량 등으로 이용객 불편이 이어졌지만,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이 투입된 이후 이 같은 문제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현재는 역 주차장을 철도 이용객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역사 분위기도 한층 안정되고 쾌적해졌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노인공익활동사업인 ‘기차역환경정화봉사단’ 참여 어르신들의 활동 관리와 안전관리 업무도 함께 맡고 있다.
지난 6일 몽탄역에서 만난 공공행정업무지원단 참여자들은 무인역 이용객을 위한 시설 안내부터 안전관리, 교통약자 보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참여자 오시종(79) 씨는 “무인역 특성상 발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아 이를 돕고 안전한 승하차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사고 예방을 위한 출입 통제 등 안전관리 역할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윤자(67) 씨는 “맞이방 환경이 쾌적해지면서 이용객들이 훨씬 편안하고 안전하게 역을 이용하고 있다”며 “노인 일자리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활 태도와 일상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이 같은 활동이 개인의 건강 증진과 생활 활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치매 예방과 사회적 비용 절감, 공공시설 환경 개선 등 지역사회 전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우리 사회에서 몽탄역과 무안역의 ‘공공행정업무지원단’ 사업은 어르신 사회 참여 확대와 지역 공공안전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노인 일자리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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