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전역의 약국을 방문하여 기간이 지났거나 폐기된 의약품을 받아서 보건소에 전달하는 공공행정 업무지원단 지역환경 안전의 파수꾼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 박천행

[공동취재=박천행·박관섭·김정복 기자]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경로당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점검하는 등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환경보호와 안전관리, 다양한 공공서비스 지원에 나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안시니어클럽(관장 김민섭)이 운영하는 노인역량활용사업 ‘공공행정업무지원단’은 지역 내 공공기관과 연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안전·공공서비스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안군보건소 업무를 지원하는 6명의 참여자는 폐의약품 수거·정리, 경로당 자동심장충격기(AED) 점검, 보건사업 홍보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보건 업무를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경로당과 약국 등을 순회하며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종류별로 분류·정리한 뒤 한 달에 한 차례 보건소에 전달하고 있다. 수거된 폐의약품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지 않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수거 활동은 지역별로 나눠 진행된다. 참여자 6명은 2명씩 3개 팀으로 나뉘어 일로·신도시·삼향권, 청계·무안·몽탄권, 현경·망운·운남·해제권 지역을 순회하며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있다.

또한, 지원단은 폐의약품 수거뿐만 아니라 경로당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의 작동 상태와 관리 여부를 확인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응급상황 발생 시 AED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내용을 보건소에 전달한다.

이와 함께 보건소에서 추진하는 각종 건강증진사업과 보건 관련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며 보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참여자 김영희(72세) 씨는 “보건소에서 32년 근무하고 퇴직한 뒤 처음에는 무력감이 컸지만, 지역을 다니며 어르신들을 만나고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일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활동하는 조형석(67세) 씨는 “처음에는 공공기관 업무가 낯설었지만 선배에게 배우면서 적응하고 있다”며 “폐의약품 수거와 같은 작은 활동이 환경과 주민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무안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노인역량 활용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분야와 연계해 어르신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에 연결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주민 안전 등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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