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삼향읍 노인회 분회를 찾아 관내 노인회장 20여 명을 대상으로 화분 만들기(사진)와 건강음식 조리 체험 교실을 열었다. 사진=공통취재팀
무안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삼향읍 노인회 분회를 찾아 관내 노인회장 20여 명을 대상으로 화분 만들기(사진)와 건강음식 조리 체험 교실을 열었다. 사진=공통취재팀

[공동취재=이금숙·양기홍·정병수 기자무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과 외부 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복지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의체는 삼향읍 노인회 분회를 찾아 관내 노인회장 20여 명을 대상으로 화분 만들기와 건강음식 조리 체험 교실을 열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여건상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찾아가는 문화 나들이’를 제공하고, 배움과 나눔의 자리를 통해 이웃과의 관계망을 되살리자는 취지다.

무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 무안 만들기’를 목표로 민간과 행정의 협력·소통을 바탕으로 보건·복지·교육·문화·고용·의료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연계해 왔다.

행정의 손길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위기 가구를 이웃과 지역 단체가 먼저 알아보고, 이를 공적 지원으로 이어주는 구조가 협의체 활동의 핵심이다. 협의체는 지역 곳곳의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고 마을 안에 잠재된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해 촘촘한 보호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홀로 지내거나 외부 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 나들이 프로그램, 나눔과 감사의 가치를 되새기는 다양한 참여형 사업을 연중 운영하며 복지의 온기를 마을 단위까지 전달하고 있다.

·관이 손잡아야 촘촘해지는 보호망

이날 첫 시간은 협의체 황미경 사무국장이 맡아 화분 만들기를 진행했다. 화분 바닥에 거름망을 깔고 상토를 3분의 1가량 채운 뒤, 클루시아 두 그루를 보기 좋게 배치하고 상토와 마사토를 차례로 덮어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황 사무국장은 “클루시아는 볕은 좋아하지만 물은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하고, 오히려 자주 주면 뿌리가 무를 수 있다”며 “실내에서도 하루 다섯 시간 이상 볕이 드는 자리에 두면 사철 푸른 잎을 볼 수 있어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직접 만든 화분은 어르신들이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긴 어르신들에게 매일 들여다볼 대상이 하나 늘어난다는 점에서, 작은 화분 하나가 정서적 돌봄의 매개가 되는 셈이다.

무안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삼향읍 노인회 분회를 찾아 관내 노인회장 20여 명을 대상으로 화분 만들기와 건강음식 조리 체험 교실(사진)을 열었다. 사진=공통취재팀
무안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삼향읍 노인회 분회를 찾아 관내 노인회장 20여 명을 대상으로 화분 만들기와 건강음식 조리 체험 교실(사진)을 열었다. 사진=공통취재팀

이어진 조리 체험은 전라남도 한식 요리명인 주금순 강사가 맡았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소고기를 볶은 뒤 대파·양파·표고버섯·당면을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내면 완성되는 불고기전골이다.

주 명인은 “여름철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단백질과 채소를 한 번에 채워주는 보양식”이라며 “1~2인 노인 가구가 늘고 있는 만큼 남자 어르신들도 이 정도 요리는 손수 하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한 노인회장들은 “맛도 좋은데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 집에 가서 꼭 해보겠다”며 “오랜만에 이웃들과 웃고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협의체 관계자는 “복지는 지원 대상을 찾아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관계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소외된 이웃이 없는 무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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