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임구빈·정병수·문윤진 기자] 전남 무안군 일로읍은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 하류에 위치해 예로부터 풍부한 수자원과 편리한 수운을 바탕으로 농업과 상업이 함께 발달해 온 지역이다. 넓고 비옥한 평야를 품고 있는 일로는 오래전부터 시장이 형성되며 지역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오늘날에는 품바의 발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나주와 무안 일대에 시장이 개설되면서 일로장은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목포항 개항과 함께 호남선이 지나가는 일로역 인근에 재래시장이 형성되면서 상권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일로시장은 다른 재래시장과 달리 대규모 우시장이 함께 운영되면서 현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자연스럽게 먹거리 문화도 발달했다.
목포와 청계, 함평, 나주, 광주, 영암 등 인근 지역에서 접근이 용이해 풍부한 농산물은 물론 목포의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축산물이 거래되는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 시장에는 6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곳에서는 소머리국밥과 선지국밥, 백반 정식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향토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장날에는 하루 약 2만여 명의 방문객이 시장을 찾으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장날이면 식당마다 하루 100~300여 명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내 식당들의 가장 큰 매력은 푸짐한 상차림이다.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반찬과 생선찌개, 생선구이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져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정성스럽고 넉넉한 음식은 오랜 세월 시장을 찾는 단골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일로시장 내 한 백반 정식 식당은 1974년 문을 연 이후 시어머니가 40여 년 동안 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며느리 김옥의(65) 씨가 가업을 이어받아 10여 년째 전통의 손맛을 지켜오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지만 장날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시장 인근에는 회산백련지와 품바 발상지 등 지역 명소가 자리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광을 마친 뒤 시장에서 푸짐한 백반 정식을 즐기며 지역의 맛과 정취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남악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맛있고 가격도 부담 없는 백반 정식을 자주 먹으러 온다”며 “싱싱한 농산물과 축산물을 구입하고 회산백련지에서 맨발 걷기까지 즐길 수 있어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일로재래시장은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정겨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무안의 대표 전통시장으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