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무안군 몽탄면 명산리의 명산민물장어구이 한상. 사진=문윤진

[공동취재=임구빈·정병수·문윤진 기자] 전남 무안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먹거리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남도음식의 본 고장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전통의 맛을 오랜 세월 이어오고 있는 곳이 있다. 무안군 몽탄면 명산리에 자리한 원조 민물장어구이 전문점이다.

영산강변에 자리한 몽탄면 명산리는 목포, 무안읍, 함평, 나주, 영암 등 주요 지역과 차량으로 30분 내외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시에 농촌 특유의 고즈넉하고 정겨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명산역이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철길과 영산강 뱃길을 따라 상권이 형성되며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함께 영산강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바탕으로 민물장어구이는 발전해 왔다

무안의 대표 향토음식 가운데 하나인 민물장어구이는 오랜 세월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80년 전통의 민물장어구이 전문식당은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전통의 맛을 지켜오고 있다.

현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귀선(73) 대표는 시부모로부터 전수받은 조리 비법을 바탕으로 고유의 장어구이 방식을 지켜오고 있다. 장어 특유의 잡내를 없애고 육질은 더욱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만드는 조리법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깊고 고소한 민물장어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주방에서는 자체 개발한 장어구이판을 사용하며,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 특제 소스가 장어의 풍미를 한층 높여준다. 또한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쌈채소와 대갱이무침, 맛조개장 등 다양한 향토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후식으로 고소하게 튀겨낸 장어뼈튀김이 제공되며, 맛조개장과 칠게무침을 비롯해 양파장아찌, 매실장아찌, 돼지감자장아찌 등 계절 농산물을 활용한 10여 가지 이상의 밑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진다.

이 식당에서는 1kg당 3마리 크기의 민물장어만을 사용한다. 식당 측은 “적당한 크기의 장어가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민물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장어구이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두 종류로 제공된다. 사전 주문 시 초벌구이를 미리 준비해 비교적 빠르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80년 전통을 이어온 이 식당은 영산강이 선물한 민물장어와 3대에 걸쳐 전수된 조리법을 바탕으로 지역 향토음식의 명맥을 이어가며 많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명산리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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