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시니어클럽 사무실 입구에 위치한 업무공간에서 노인일자리업무지원단 참여자들이 행정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문윤진

[공동취재=임구빈·김정복·문윤진 기자무안군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단순히 복지의 수혜자를 넘어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꾼으로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안시니어클럽의 ‘노인일자리업무지원단’ 참여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노인일자리업무지원단’은 총 65명이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업무지원’, ‘폐자원공예사업단 업무지원’, ‘읍·면별 노인공익활동사업 참여자 관리 및 안전관리’, ‘노인역량활용사업 일부 사업단 참여자 현장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업무지원’ 참여자들은 4명이 2인 1조로 나뉘어 오전과 오후 교대로 근무하며 행정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노인역량활용사업 참여자들의 출퇴근 사진 확인과 전산 입력’, ‘전화 응대 및 연결’, ‘방문객 안내’, 노인 일자리 담당자 업무지원 등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지원 업무다.

이는 단순 보조를 넘어 꼼꼼함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특히 전화 응대와 내방객 안내는 친절과 밝은 미소로 무안시니어클럽의 ‘첫인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안시니어클럽 사무실에서 만난 참여자 고순정(62, 무안) 씨는 “집에만 있을 때보다 훨씬 활력이 생겼다. 사람도 만나고, 내가 필요한 일을 한다는 게 큰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 설향란(66, 무안) 씨는 “처음에는 컴퓨터 작업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일과를 마치면 내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동료 간의 교류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참여자들은 “함께 일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의지하게 된다”며 “이런 시간이 삶의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무안군이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정책이 소득 보전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넘어, 정서적 지지와 사회적 고립 방지라는 복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참여자들의 반응에서도 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활동을 넘어 삶의 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무안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가진 경험과 성실함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자리 발굴을 통해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속에서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변화가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