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선 선생 지도자
신명국악단 사물놀이패. 사진=이금숙
신명국악단 설장구놀이패. 사진=이금숙

[공동취재=최점주·이금숙 기자] 1943년생,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우도농악의 맥을 잇고 있는 신명국악단 이계선 선생은 무대 위의 화려함보다 후진 양성과 전승의 길을 택했다.

이계선 선생은 “혼자 잘하는 것보다 후진들이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국악 전승을 평생의 사명으로 삼아왔다. 또한 “국악에는 효와 우애, 이웃 간의 화목이 담겨 있다”며 국악이 사람의 인성을 바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계선 선생은 최근 무안읍 신명국악단 연습 현장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나 우도농악에 대한 철학과 후진 양성의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이계선 선생과의 일문일답.

Q. 국악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어려서부터 농악을 좋아했다. 선친께서 농악을 아주 잘하셨는데, 아마 그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 어린 시절 정월대보름이면 마을에서 지신밟기를 하며 춤을 추고 어울리던 기억이 예술적 뿌리가 됐다. 17~18세 때는 여자 한복을 입고 춤도 췄으며, 그때부터 우도농악에 깊이 관심을 갖게 됐다.

Q. 본격적으로 우도농악에 뛰어든 것은 언제부터인가.

A. 1985년 군립국악원에서 근무하며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전문적으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으며, 벌써 40년 가까이 됐다. 젊은 시절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후에는 직접 농악단을 결성했다. 지금의 신명국악단이 바로 그것이다. 농악단을 만든 지 15년 정도 됐으며, 복지관에서도 16년 동안 근무하며 많은 분들을 가르쳤다. 무안읍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에도 꾸준히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Q. 무대 위 주인공보다 스승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전통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혼자 잘하는 것보다 후진들이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자들에게는 기술보다 마음가짐을 먼저 강조한다. 우리 국악에는 효와 우애, 이웃 간의 화목이 담겨 있으며,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 국악을 하는 사람은 악한 사람이 없고, 마음이 선해진다고 믿는다.

Q. 교육 방식에서 특별히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A. 농악의 기본은 장구다. 꽹과리·북·장구·징이 있지만 기본은 장구이며, 장구를 배우면 꽹과리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전통의 체계적인 흐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요즘 흐름에 맞게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물놀이도 시작했다. 과거처럼 이동하며 연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거나 앉아서 연주하는 형태로 발전한 사물놀이는 시대에 맞는 변화의 한 예다.

Q.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전통은 지키되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