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취재=양기홍·이병삼 기자] 전남 무안군 몽탄면 청용리의 폐교된 몽탄남초등학교를 활용해 조성된 ‘무안 전통생활문화 테마파크’가 1960~80년대의 삶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 시절 마을과 장터, 교실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색다른 체험과 공감을 선사하며 세대를 연결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안군은 2017년 폐교된 몽탄남초등학교를 매입·리모델링하고, 무안의 민속유물 수집가인 윤근택 선생이 평생 수집한 생활소품 3,000여 점을 기증받아 이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지역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전통생활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테마파크는 ‘생활문화체험관’, ‘열린 수장고’, ‘야외체험장’등으로 구성, 1960~80년대 근현대 생활상을 실감 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 공간인 생활문화체험관은 폐교 건물을 활용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으며, 크게 ‘추억의 거리’, ‘교실 풍경’, ‘VR 체험관’ 등으로 나뉜다.
‘추억의 거리’에는 이발관, 다방, 주막, 문방구, 서커스공연장, 연탄 가게 등 다양한 점포가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재현돼 있다. 또한 당시의 가구와 생활용품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벽에 붙은 “숨은 간첩 찾아내고 자수 간첩 도와주자”와 같은 글귀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그땐 그랬지”라는 깊은 회상에 잠기게 한다.
1970년대 교실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는 나무 책상과 칠판, 교복, 교련복, 난로와 철제 도시락, 풍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교복과 교련복을 직접 입어보고 동심으로 돌아가 사진도 찍으며 그 시절 추억과 설렘을 느낄 수 있다.

‘VR 체험관’은 VR 자전거를 타며 재현된 옛 마을 거리를 누비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윷놀이, 땅따먹기, 투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전통 놀이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열린 수장고’는 과거의 유물을 통해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고, 오늘의 나를 발견하며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한반도의 축소판 형상을 띠며 사면이 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물안’의 땅, 무안의 연혁을 비롯해 각종 생활기구, 서신, 도자기, 그리고 근현대 전자기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 문현미(63) 씨는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실감이 났다” 며, “특히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서커스 공연 체험은 춤추고 노래하던 곡예사 소녀부터 불을 돌리던 난쟁이 광대까지, 잊고 지냈던 추억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야외 체험장’에는 그 시절 농부들의 일상생활을 생생한 조형물로 재현해 놓았으며, 수동 펌프와 대장간 등 당시의 삶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이곳은 이제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이들에게는 부모들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가족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가끔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안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는 지친 마음의 여유를 채워주고,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낸 소중한 ‘어제’를 선물하는 따뜻한 휴식처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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