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참여자가 창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박천행
무안시니어클럽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 참여자가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박천행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 참여자가 ATM기 사용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박천행 
[공동취재=박천행·서평득·정병수 기자] 무안군 지역 금융 현장에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 인력이 배치돼 금융서비스 환경이 한층 개선되고 있다는 평이다.

‘무안시니어클럽'(관장 김민섭)은 지난 1월 20일부터 관내 금융기관에서 ‘시니어금융지원단’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16명의 참여자가 지역 신협과 새마을금고 창구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기관을 찾는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ATM기·공과금 수납기 사용 방법 안내·창구 대기 질서 정리·각종 민원 안내·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방문객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원활한 창구 이용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1대1 안내를 제공하면서 현장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4일 MG 남악새마을금고에서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으로 활동 중인 이달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씨는 ‘첫 근무 당시 마음가짐’에 대해 “무안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의 대표 참여자라는 자세로 임했다”며 “제가 불성실하게 일하면 노인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응대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동안 금융기관에는 고객으로만 다니다가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입장이 되니 무척 어색했다”며 “특히 미소 지으며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 집에서 거울을 보며 연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자연스럽게 인사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서는 “올해 눈이 많이 내렸을 때 조기 출근해 새마을금고 앞 인도의 눈을 치워 행인들과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던 일”이라며 “도움을 받은 고객들이 고맙다고 인사할 때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특히 고마워하는 지원 사례’도 소개했다. 이 씨는 “금융 업무를 보러 들어오려면 입구에 계단이 세 개 있어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만 보행기를 이용하는 어르신이나 유모차를 끌고 오는 여성 고객들이 힘들어하신다”며 “밖을 수시로 살피다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보행기와 유모차를 들어 올려드리고, 어르신들을 부축해 드린다. 그때 가장 고마워하신다”고 전했다.

무안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은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금융서비스 질 향상을 동시에 도모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참여 인원과 활동 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