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사업단 참여자들이 공동 수확한 고구마순 껍질을 벗기며 다듬고 있다. 사진=박천행

[공동취재=박천행·박관섭·김정복 기자] 무안시니어클럽(관장 김민섭)이 운영하는 영농사업단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특화 일자리로 어르신들의 소득 창출과 건강 증진, 사회참여를 동시에 이끌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체사업단의 일환인 영농사업단에는 현재 44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유휴농지를 활용해 모종 심기와 씨뿌리기부터 농기계를 이용한 재배와 수확, 선별·손질, 판매까지 전 과정을 맡고 있다. 계절에 따라 고구마와 시금치, 양파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며 안정적인 지역 먹거리 공급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무안군 용포3리에서는 25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고구마순 손질 작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매일 수확한 고구마순을 손질·가공해 지역 부식 가게에 납품하며 지역 특화 노인 일자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고구마순 손질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이다. 수확한 고구마순은 소금물에 담가 건조한 뒤 끝부분을 다듬고 껍질을 벗겨 삶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새벽 시간에 세척과 계량을 마친 뒤 직접 납품까지 진행된다.

6년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창순(74) 씨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며 “수입도 도움이 되지만 함께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사업 수익은 시니어클럽을 통해 매월 정산돼 참여자들에게 지급된다. 클럽의 보조금 24만 원을 포함하면 참여자 1인당 월평균 약 40~5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작업은 하루 3시간씩 진행된다.

참여 어르신들은 “함께 일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활력을 얻고 지속적인 신체 활동으로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고구마순은 된장무침과 초무침, 김치, 생선조림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식재료로 지역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생선과 함께 조리하면 풍미가 뛰어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포3리는 오래전부터 고구마 재배가 활발한 지역이다. 돌이 많은 토양 특성으로 배수가 원활해 고구마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역의 농업 기반이 자연스럽게 마을 특화 일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참여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90세를 넘겼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일을 계속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어갈 수 있어 삶의 활력이 된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안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영농사업단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대표적인 마을 특화 노인일자리”라며 “어르신들의 소득 창출은 물론 건강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노인 일자리로 경제적 자립과 건강 증진, 사회적 교류를 함께 실현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