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취재=박천행·이금숙 기자] 가을 바다와 붉은 노을,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무안군 망운면 톱머리해수욕장이 축제의 열기로 물들었다. 지난 5월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기념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2026 TOP麥(톱맥) 축제’ 현장이다.
‘2026 TOP麥 축제’가 지난 10일 오후 톱머리해수욕장 소나무 숲 리조트 광장 일원에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 상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축제는 ‘토요일은 톱머리 가는 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9월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이어진다. ‘톱머리상인회’가 주최하고 지역 기관·사회단체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축제는 톱머리의 바다와 낙조, 소나무 숲, 지역 먹거리 등을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엮어 관광객들이 머물며 즐기고 지역 상권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TOP麥 보물찾기’, ‘센셋(선셋) 버스킹’, ‘톱머리 노을길 걷기’, ‘SNS 인증 이벤트’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잇따랐다.
해가 서쪽 바다로 기울기 시작하자 톱머리의 풍경은 축제의 또 다른 무대가 됐다. 푸른 바다 위로 붉은빛이 번지고 소나무 숲 사이로 가을 햇살이 스며들자,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은 걸음을 늦추고 사진을 찍으며 톱머리의 가을 저녁을 즐겼다.
관광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TOP麥 보물찾기’였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을 오가며 숨겨진 보물을 찾았고, 아이들은 소나무 숲과 행사장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을 남겼다.
SNS 인증 이벤트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방문객들은 톱머리해수욕장의 바다와 노을, 축제 현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현장 분위기를 북돋웠다.
부부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임모(47, 무안읍) 씨는 “노을이 정말 아름답다”며 “보물찾기를 하면서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즐거웠고, 축제를 즐긴 뒤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니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다와 소나무 숲, 붉게 물든 노을이 어우러진 톱머리의 가을 풍경에 참여형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이날 톱머리해수욕장은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함께 마련된 이번 축제가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상권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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