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취재=이병삼·유종·정병수 기자] 무안시니어클럽(관장 김민섭)이 운영하는 노인공익활동사업 ‘경로당도우미’가 경로당 급식과 환경정리 등을 지원하며 참여 어르신들에게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무안군 전역에는 총 800명의 참여자가 400여 개의 경로당에 2~3명씩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경로당에서 급식 배식과 설거지, 청소 및 환경정리 등을 맡으며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일상을 돕고 있다.
지난 9월 16일 남악 근화베아채 경로당에서도 경로당도우미 임숙희(74세)·장앵심(72세) 어르신이 경로당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했다. 두 참여자는 경로당 내부를 정돈하고 식재료를 손질하는 한편, 경로당을 찾은 회원들과 안부를 나누며 하루 일과를 이어갔다.
경로당도우미는 월 10일간, 월·수·금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하루 3시간 활동한다. 이날 경로당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식사가 시작됐으며, 평소 하루 평균 15명 정도가 식사를 하고 많을 때는 18명까지 이용한다. 참여자들은 식사 배식이 끝난 뒤 설거지와 청소를 하며 활동을 마무리한다.
경로당에서는 점심 식사 후 건강과 여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월·수요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한 백세 건강 운동이 진행되며, 전문 강사가 공과 밴드 등을 활용한 체조를 지도한다. 목·금요일에는 대한노인회 무안군지회와 연계한 노래 교실이 열린다.
경로당도우미 참여자들도 활동을 마친 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경로당의 일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일과 여가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경로당 구성원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임숙희 어르신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에 참여했다. 임 어르신은 “함께 이야기하고 밥을 먹다 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없어졌다”며 “일을 마치고 노래 교실에서 신나게 노래 부를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경로당 총무를 함께 맡고 있는 장앵심 어르신은 “예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주 5일 일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서로 도와가며 일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며 “자녀에게 손 벌리지 않고 약값이나 용돈 정도를 직접 벌어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라기보다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회원들과 가족처럼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경로당도우미 활동은 경로당의 급식과 청소 등 일상적인 운영을 돕는 동시에 참여 어르신들에게는 소득과 사회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경로당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일하고 사람들과 만나며, 참여자들은 일상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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