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자원관리사 박건수 씨가 수거한 폐지 등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양기홍

[공동취재=임구빈·양기홍·김정복 기자] 버려지는 재활용 폐지, 폐유리병, 알루미늄 캔, 고철 등을 수거해 자원으로 되돌리고 지역 환경까지 가꾸는 노인 일자리가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주인공은 무안시니어클럽(관장 김민섭)이 운영하는 공동체사업단 ‘마을자원관리사’다. 현재 무안군 전역에서 46명의 참여자가 활동하고 있다.

마을자원관리사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자원센터나 고물상 등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재활용품 판매 수익과 별도로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월 24만원의 활동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 소득 창출과 자원순환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남악 지역에서 마을자원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건수(72세) 씨는 차량을 이용해 아내와 함께 거리 곳곳을 돌며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박 씨의 활동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하루 3시간이다. 주요 활동 구간은 남악 회룡마을을 비롯해 경남아너스빌, 롯데아울렛, 삼향읍사무소 일대다.

재활용품이 배출되는 장소를 찾아 폐지와 캔, 고철 등을 수거한 뒤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도 함께 정리한다. 단순히 재활용품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활동 구역의 환경을 정돈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는 셈이다.

수거한 재활용품은 그날그날 고물상에 판매하며, 하루 평균 2만~3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박건수 씨는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나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라며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에게 재활용품 수거는 단순한 소득 활동을 넘어 아내와 함께 건강을 챙기면서 지역 환경을 가꾸는 일상이 되고 있다.

무안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통해 자원재활용과 지역사회의 환경을 깨끗하게 가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역량을 지역사회와 연결하여 ESG (환경,사회,기업)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시니어클럽의 마을자원관리사는 어르신들에게 경제활동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다시 자원으로 되살리고 지역의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가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자원순환과 환경정화,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인 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필요한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ESG 실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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