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군의 전통시장인 일로 5일장이 다채로운 문화 예술의 장으로 변신하며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9월 21일 일로 5일장 일원에서는 공연과 체험, 전시가 어우러진 ‘2026 온마을예술장터’가 개최됐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을 찾은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축제의 열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주역은 단연 ‘풍물패 자방포’였다. 웅장한 자방포 깃발을 앞세운 신명 나는 사물놀이와 길놀이 공연은 장터 곳곳을 누비며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따가운 가을볕 아래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장단에 맞춰 길놀이를 펼치는 단원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윤종인 단장이 이끄는 ‘풍물패 자방포’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회원들로 구성돼 각종 문화 행사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종인 단장은 “우리의 흥겨운 가락이 다소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장터를 찾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깊이 호흡하며 신명 나는 무안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농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무안의 전통적인 공동체 정서와 맞닿아 있는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뜨거운 활기를 더하며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일로철길공원 무대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 역시 장터를 찾은 많은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중 무안시니어클럽이 운영한 ‘커피박 키링 만들기’ 부스는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체험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무안군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와 노인 일자리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온마을예술장터’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전통시장과 지역의 문화자원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항공 산업단지 조성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무안의 변화 속에서, 전통시장의 명맥을 잇고 시니어 세대의 문화 참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농특산물이 오가던 삶의 터전이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난 이번 행사는, 무안군만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새로운 문화 복지의 모델을 제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니어 복지 프로그램을 연계한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무안군의 주요 인프라와 풍부한 시니어 인적 자원을 결합해 지역의 경제적 자생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꾸준히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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